코스모스

COURSEMOS

INTERVIEW.

‘에꼴42’ 벤치마킹···코스모스 학습관리시스템에 녹여 동료학습 실현

대한상공회의소 최민아 팀장

안녕하세요. 대한상공회의소는 어떤 기관인가요? 맡고 계신 업무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의 디지털훈련지원TF 최민아 팀장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대 경제단체 중 하나로 상공업계를 대표하여 상공인들을 대변하여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가지 정책적 제안을 하는 곳이에요. 고용노동부의 직업능력개발훈련 사업을 중심으로 인력개발원을 운영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전국 각지에 있는 직업훈련기관의 인력개발 업무 운영지원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서울교육기술센터를 포함해 7개 지역(서울, 인천, 경기, 부산, 광주, 충남, 전북)의 인력개발원을 운영하고 있어요.

지난해 LMS를 도입하면서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LMS 사용 확산 방법에 대한 고민하고 있습니다. 학습자가 어떻게 하면 잘 사용할 수 있을지, 어떤 부분을 업그레이드해야 만족할 수 있을지 다각도로 방법을 모색하고 있어요.

LMS를 도입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각지의 인력개발원을 운영해요. 처음 인력개발원이 설립되었을 때는 산업의 토대가 되는 기계, 전기, 전자 등 국가기간산업 위주의 직업교육훈련을 했어요. 지금까지 실업자 11만명, 재직자 100만명을 교육훈련하여 지역사회 인력양성에 이바지한 30년 이상 된 유서 깊은 곳이지요.

하지만 설립당시 기간산업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평이 있었어요. 안되겠다 싶어 최근에 문을 연 서울기술교육센터부터 디지털 신기술로 직업훈련 분야를 확장하고, 디지털 교육환경에 맞춘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에 겪은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사실 2020년에 캔버스(Canvas) 기반 학습관리시스템(LMS) 도입을 먼저 생각했어요. 여러가지 기능들을 살펴봤는데 그때당시 수강생이 많지 않았던 저희가 사용하기에 부담스럽더라고요. 대한상공회의소 특성에 맞는 맞춤형 LMS를 찾기가 힘들었어요. 그러다 내부에서 LMS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 과정에서 무들(Moodle) 기반 LMS를 알게 됐습니다.

캔버스, 무들 등 LMS 제품군 중 기관 특성을 고려한 제품군을 택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기관에 특화된 기능을 잘 구현해줄 업체를 찾는 것도 어려웠어요.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탑재하고, 시청하는 정도의 기능을 넘어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기능이 필요했거든요. 원하는 기능을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부분이었어요.

여러 업체 중 유비온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까다로운 요구사항에도, 긍정적으로 피드백을 주시는 모습을 보고 신뢰가 갔습니다. 여러 업체들과 미팅을 해봤지만 저희가 기획했던 기능들을 시스템에 잘 구현해오는 담당자를 찾기 어려웠어요. 유비온은 저희가 생각했던 기능들을 시스템에 잘 구현해 온 업체였고, 주요 대학의 LMS를 구축하고 운영해온 경험이많아 인지도 면에서도 신뢰가 갔습니다.

말씀을 듣다보니 LMS에 구현된 차별화된 기능이 궁금해지는데요. 어떤 기능인지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LMS를 구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동료 학습'이에요.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나 교수자가 일방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학습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갈 학습환경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에 만든 '학습맵'은 자율적인 학습과 협업에 중점을 두고 탄생한 기능이에요. 수준별 학습목표와 해야할 과제 등 학습에 필요한 요점들을 시각화한 맵입니다. 학습자는 교수자 없이 학습맵을 통해 자신의 학습단계를 확인할 수 있어요. 과제를 하다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는 과제를 완료한 학습자에게 바로 질문할 수 있는 채팅 기능이 있어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학습자는 '동료평가'를 통해 가장 많은 도움을 제공한 학습자를 최우수 동료로 선정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동료나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난 동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최우수 동료는 명예의 전당 코너에 자리하게 되는데요. 이를 본 다른 학습자들이 동료들과 협업할 때 더욱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여 서로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협업'에 특화된 기능들이 다른 기관과 차별화됐다고 느껴지는데요.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게 되었나요

지금 시스템에 구현된 기능들은 갑작스레 기획된 것은 아니에요. 협업 중심의 동료학습은 혁신적인 교육 기관으로 알려진 프랑스 '에꼴42'을 벤치마킹하며 생각해왔던 결과물이에요. 에꼴42의 창의적인 교육방법에 감명받아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형 에꼴42는 '42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2서울'은 프랑스 '에꼴42'의 교육 철학과 방법론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비전공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상공회의소 LMS가 '기술 기반'으로 좋은 심사평을 받아 K-Digital Traing 사업 심사에 통과(본사, 부산, 충남, 광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먼저 KDT(K-Digital Traing) 사업에 대해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K-디지털 트레이닝은 정부가 첨단산업, 디지털 분야에 대응하는 실무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민간 혁신 기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직업훈련 과정을 제공합니다.

저희는 디지털 분야 기업과 협약하여 실제 기업의 프로젝트 과제를 중심으로 훈련하는 '디지털 신기술 아카데미' 유형에 선정되었습니다. 훈련 방법은 일반 훈련과 스마트 훈련으로 나뉘며, 말씀하신 '기술 기반' 평가는 스마트 훈련과 관련 있어요. 스마트 훈련은 자체 교육훈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방식의 교육훈련을 인정받아야 선정될 수 있어요. 저희는 코스모스 LMS를 이용해 자체 교육훈련 인프라를 보유한 기관으로,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유연한 학습 환경을 제안해 스마트훈련 기관으로 인정받았어요.

앞서 설명드린 '동료학습'에 기반을 둔 학습맵, 채팅기능, 동료평가 등은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학습환경과 일맥상통하는데요. 이러한 과정들이 혁신적인 교육 방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중요한 요소입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활용한 안도 스마트훈련의 일환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 막 도입하여 활용을 앞두고 계신데 기대하시는 바가 있나요.

LMS 오픈과 동시에 대한상공회의소 인력사업개발단은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란 생각에 기대가 크기도 합니다. 먼저, 한 두개 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해봤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상당이 좋습니다. 학습맵을 통해 현재 학습 수준을 파악할 수 있어 긍정적입니다. 또 난이도별 각 학습 단계에 있는 학생들의 숫자가 보이니 선의의 경쟁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코스모스에 어떤 기능, 서비스들이 보완되면 좋을까요.

무들의 자율성은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IT가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시스템에 구현된 기능들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기능들을 좀 더 단순화하여 가독성 있게 바꿀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유비온’에 감사합니다. LMS에 대한 개발과 기능 이야기를 꺼냈을 때 사실 내부의견 조율하기도 쉽지 않았어요. 오병주 이사님과 미팅했을 때 까다로운 요구사항임에도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상당히 새로운 제안”이라며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코스모스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코스모스에 대한 바람도 이와 연장선 상에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람에 흔들리나 꺾이지 않고, 끝내 꽃을 피워내는 코스모스처럼 앞으로도 발전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