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COURSEMOS

INTERVIEW.

에듀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

유비온 임재환 대표

지난해는 코스닥에 상장한 의미 있는 한해였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벤처기업이 코스닥에 상장(IPO)하는 일은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상장했다는 것은 새로운 산업생태계 확장에 기여했다는 의미이며, 지속가능한 발전과 도약을 위해 중요한 과정입니다.

상장은 공시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이 갖춰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이 마련돼야 상장하죠. 상장사가 되면 영업활동과 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하므로 앞으로 이러한 활동들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재무적 역량뿐만 아니라 비재무적인 역량 또한 강화해나갈 것이며, 고객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5개의 에듀테크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유비온은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우수한 기술력을 유지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특허를 출원해 보유하고 있는 것은 기술적 측면의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연구개발(R&D)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로드맵을 그려 나가야 합니다.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신기술을 먼저 발굴하여 시장을 선도한 것이 탄탄한 기술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교육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현재 현장 중심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은 추상적이기보다 현재 발생하는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IT 기술로 구현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유비온은 기획자부터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서버운영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운영관리까지 50% 이상이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인력으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선순환 구조를 이룬다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객들의 새로운 니즈와 제도적·기술적 이슈들을 살펴나가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전국 120여 개 기관이 사용하는 코스모스(Coursemos)는 현재 시장 점유율 1위입니다. 해당 분야에서 가진 유비온의 최대 강점은 무엇인가요.

유비온은 태생적인 이러닝 서비스 기업으로 22년간 에듀테크 사업을 수행하며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급속한 사회변화에 따라 미래지향적 교수학습을 지원하는 데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요.

무들(Moodle) 기반으로 패키징된 코스모스는 전세계적으로 안정성이 검증된 글로벌 오픈소스를 사용한 제품군입니다. 코스모스는 글로벌 LMS 특장점을 기반으로 국내 교육환경에 맞춰 고객사가 가진 정체성을 반영해 만들어졌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 속에서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며 국내 특수성을 갖는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유비온의 긴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코스모스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유비온을 설립할 때 교육 환경에 IT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에 대한 지향점이 있었습니다. 2010년까지는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했던 시기라 여기에 집중했어요. 2015년에 이르러서 교육 콘텐츠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며 차별화가 있어야 하는 시장환경에 놓였습니다.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생각했어요. 교육 콘텐츠 제작과 이와 관련된 학습관리 서비스를 통해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일이 우리가 지켜야 할 변함없는 본질이었습니다. 교육기업으로서 유비온이 가진 업(業)에 기술을 더한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어요. 온라인으로 학습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스모스 LMS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이때는 전 세계적으로 교육과 기술이 접목한 ‘에듀테크’ 서비스 시장이 형성되던 때였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 늘어나면서 코스모스 LMS가 급속히 성장했습니다.

코스모스는 안정성이 검증된 무들(Moodle) 기반 LMS로 구축 후에도 필요한 기능은 모듈화된 기능을 손쉽게 결합할 수 있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유지관리 비용이 적게 들고, 개인화되고 맞춤화된 지원이 가능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차별화 요소로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22년 동안 기억에 남는 위기상황은 무엇이며,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경제는 큰 흐름이 있어요. 경기 순환 주기가 있는데 10년 주기로 경기침체와 상승이 반복됩니다. 유비온도 경기침체 상황과 맞물려 두 번의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첫 번째 위기는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입니다. 이 시기 유비온의 주력 서비스는 금융자격 브랜드 ‘와우패스’였고, 주요 고객사 또한 증권사와 보험회사 등 금융권이었습니다. 금융위기가 오자 금융권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전반적으로 힘들어졌습니다. 이때 고시(브랜드명 : 베리타스고시학원과 고시닷컴), 부동산(브랜드명: 랜드스쿨과 무크랜드) 등 다른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위기를 타개해 나갔어요.

2014년 코넥스에 상장한 것이 성장동력이 되어 교육에 IT 기술을 접목한 연구개발(R&D)에 본격적으로 투자했습니다.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고된 과정이었지만, 학습 플랫폼 브랜드 ‘코스모스’가 탄생했습니다.

2015~ 2018년에 확장한 제품군이 크게 성장하지 못해 정체기를 겪는 상황이 왔습니다. 다른 회사도 상황이 비슷했기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어요. 위기를 극복할 모멘텀이 되었던 것은 밤낮 없이 연구개발하여 탄생한 브랜드 ‘코스모스’였습니다. 코로나 전후로 급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위기와 기회는 동시에 온다고 봅니다.

대표님께서 가지고 계신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

에듀테크 선도기업으로 고객이 겪는 어려움 해소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모범기업이 되어야겠다는 사명감이 있어요. 교육과 기술의 결합으로 전세계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양질의 교육이 보장될 수 있도록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개발도상국 교육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힘쓸 것입니다.

상장을 계기로 에듀테크 전문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한 해입니다. 차별화된 디지털 역량으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목표가 뚜렷합니다. 끊임 없는 연구개발로 빅테크와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코스모스 제품군을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확장 중입니다. 새롭게 시장에 대비한 전략은 무엇인가요.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기술이 발달하면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자리를 채워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코스모스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에요. 코스모스 제품을 구축형과 구축 없이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소프트웨어(SaaS)형으로 나뉘어 보다 많은 고객층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 소프트웨어(SaaS)형 또한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산업군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글로벌 SaaS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요.

SaaS는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저장돼 안전성이 뛰어나고, 별도로 구축할 필요가 없어 국내외 선호도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 흐름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

정부가 디지털 신산업 분야의 100만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안을 내놓았습니다. 기업이 주도적으로 선도하여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업 멤버십 SW캠프’도 있는데요. 기업들의 주도적인 활동을 이끌기 위한 정책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현재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기업과 대학이 협업하여 전문 인력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업 재직자가 교육자로 나서 현업에서 활용하는 기술들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실제 채용까지 연계하고 있는 것인데요.

핵심 인재들을 양성할 기회이지만 현재 신기술 분야 과정 개설 및 확대로만은 100만 인재 양성을 달성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KDT(K-digital training)를 통해 인력양성을 확장하고 있지만, 디지털 신산업에 관심 있는 회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민간 기업들은 전문기술은 가지고 있지만,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데는 취약합니다. 이러한 역할을 보완해주는 중간 인프라를 구축해야 더욱 효과적으로 민간 기업과 대학의 협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상장사가 됐다는 것은 대내외적으로 좋은 일입니다. 창사 이래 꾸준히 지지해준 고객사, 파트너사에 감사드리며, 임직원 또한 항상 겸손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는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년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환경으로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예측됩니다. 불가피한 환경 속에 개인적으로도 심리적인 스트레스 환경에 놓일 수 있습니다.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마음을 잘 추스르며 차분하게 잘 견뎌 나갔으면 합니다.

오늘 인터뷰 내용은 에듀테크, 그 중에서도 코스모스 브랜드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덧붙여 해외 사업의 중요성과 DX교육 서비스의 성장을 위한 변화도 강조하고 싶습니다.